학교의 설립
1996년 9월 30일 제 10호 학보에 게재한 내용입니다.
학교 설립의 배경은 결국 사인여천에 대한 집안의 전통이나 선생님의 삶의 과정, 그리고 가치관의 결정이라고 여겨진다. 싫든 좋든 부모님께 물려받은 사랑을 실천하는 또 다른 표현이었으리라.

삶의 과정 중에서도 가장 민감하고 중요한 시기인 청소년기에 보다 바람직하고 좋은 영향을 줄 수 있는 학교를 세우고 싶어 하셨던 선생님은, 누구라도 학교를 세우고 학생을 가르쳐 보겠다고 하면 그 지원을 아끼지 않으셨다는 것이며, 특히 야학이나 새마을 학교를 위해서는 부지의 매입이나 교구 등을 지원해 주신 사례가 있었다.
그러나 선생님의 이러한 성격과 교육에 대한 열정은 입 소문을 더해 가면서 더러 이를 이용하려 들거나 사기를 목적으로 접근하는 등의 사람들도 있었던 모양이다. 또 지원한 야학이나 새마을 학교들이 당초의 목적을 전용하여 다른 목적에 치중하는 등, 처음부터는 아니었다 하더라도 결과적으로 속임을 당하게 된 경우도 있었고, 대개의 야학이나 새마을 학교들의 운영이나 유지가 그렇듯 처음 시작에 비해 지속적이지 못하고 흐지부지 되는 경우도 종종 있어 물적, 심적 어려움을 겪었던 사례가 제법 많았던 것 같다.

한동현 이사장님의 말씀에 의하면 학교를 설립하시려 한다는 것만 알았지 구체적인 내용은 선생님의 유품을 정리하다 우연히 발견된 자료에 의해 파악하게 되었다고 하시는데, 70년대 후반부터는 학교 설립에 구체적인 계획을 세우고 교육계, 정․관계, 언론계, 법조계 등 주변의 아시는 분들과 토의하시던 기록 자료였다는 것이다.

여기에 보면 성남의 모 학교법인을 인수하려는 시도를 하셨으나 인수 과정에서 법인 소유자와 실제 소유자가 달라 소송을 제기 한 자료(거래 상에서 속임수가 있었던 듯함)가 남아 있었고, 주된 내용은 학교 법인 한일학원 설립을 위한 법적 절차, 투자 규모, 설립 취지에 대한 내용들이었다. 또 그 부지로는 서울 상계동과 경기도의 수원과 성남, 강원도 횡성, 그리고 현재의 공주 등을 대상으로 검토한 내용이었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