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자 : 최용희
  작성일 : 2003년 05월 02일 10시 18분 47초

김영수님의 글(2003. 3. 7)

아들아
구작골에도 꽃샘바람이 불고 봄비가 내리고 있겠지..
15년 넘도록 우리가족과 함께해온 군자란이 봄비를 머금으며 꽃망울을 터트릴 준비를 하고 있단다

아들이 집을 떠나간지 5일 지났구나.
네가 없는 방문을 열어보며 허전함을 느끼고 있지만
내심은 든든한 마음이란다

왜 그런줄 아니?
아들이 자신있게 야무지게 해낼테지만,
그보다 더한 믿음을 갖고
입사식날 너를 떼어놓는 헤어짐에 대한
아쉬운 감정을 기쁨으로 바꾸어 돌아왔단다

교장선생님의 자신에 찬 말씀
"선생님들에 대한 믿음과 신뢰
비가 오나 눈이오나 이른 새벽 학생들과 같이 기상해서 아침구보를 하신다는 말씀
교육은 말로 하는것이 아니라 행동으로 직접 보여주어야 한다는 말씀
교장선생님도 학내에서 함께 기숙하시며 학생과 같은
생활한다는데 더한 믿음과 신뢰가 있었단다"

한일고의 제일 높으신 교장선생님께서
이러한 교육철학을 가지시고 지도 하시는데
무얼 염려하고 주문하겠니

이날 입사식 강당에 모이신 모든 학부모님들은 아마
아빠와 같은 넉넉한 마음으로 사랑하는 아들과의
헤어짐을 했으리라 여겨지는구나

2003년의 새봄에 새틀을 짜본다
구작골에 심어진 162그루의 꿈나무들
벼슬하는 사람을 많이 배출해서 이름 지어진
구작골에서 홀로서기를 시작한 자랑스런 아들과

가능하면 그날까지는 단절하고
새로운 모습으로 멋진 상면을 하고 싶단다
그날이 언제일까
너희들의 100일 잔치가 있는 날을 기다려 본단다

모쪼록 공부만 하려 하지말고
새로 만나게 된 훌륭하신 선생님들
또 너희들의 편안한 기숙을 위해 애쓰시는 분들
전국 각지에서 뽐내며 들어온 멋진 친구들과 어울려서
네가 못했던 것들과 좋아하는 축구도 싫토록 하거라

처음이 중요하다고 했다
이른 아침 동트기전 기상에서 부터
잠자리에 들기까지 家訓의 첫번째인
"自信있는 行動"을 하면서 멋진 사나이로
100일 잔치날 아빠 엄마앞에 우뚝서주길 바란다.

꽃샘바람을 타고 구작골에 들려서
아들을 사랑하는 아빠가 한일사랑방에 글을 남기고
가는구나.
<<<<<<<한일가족 화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