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자 : 운영자
  작성일 : 2003년 07월 25일 12시 22분 42초

고창헌님(2003. 5. 9)

불과 얼마 전 만해도 흰색 노란색 형형색의 꽃들로 잔치를 벌이더니 이젠 한낮의 기온이 짧은 셔츠의 물결을 이루는 것을 보면 노루꼬리 보다도 짧다는 봄은 벌써 우리의 곁을 떠나 초여름에 접어든 것 같습니다.
두달을 낮선 공주에서 지내더니 메일에 아이디가 시골청년으로 바뀐걸 보니 웃음이 절로 나더라 구요. 낮선 메일이 들어와 열어보니 롯데월드로 봄소풍에 잠시 짬을 내 pc방에 들러 메일을 보낸다는 얘기며 몇 마디 적어놓은 것을 읽다가 피식 웃음이 나잖아요. 그 녀석들 나름대로 사는 방식이 다 있구나 안심하기로 했습니다.
귀성 전 몇일동안 태어나 생애 제일 많은 시간을 공부에 메달렸기 때문에 성적에는 신경을 쓰지 않는다는 녀석, 부모를 안심시키는 보습이 얼마나 대견스럽던지요.
군대 짬밥처럼 규칙적인 식생활 덕분에 건장한 청년이 되도록 도와주신 한일고 선생님과 엄마를 대신하여 먹거리를 해결하여주시는 영양사, 조리원 아주머님께도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
2학년 선배들의 야식을 부러워하는 것이 아직도 먹는 데에 이 청년들이 신경을 많이 쓰고 있구나 하는 마음에 야식을 챙겨주시는 학부모 대표분들에게 감사를 드리면서 이곳이 멀리 부산이라 옆에서 챙겨주지는 못하지만 부러워하는 선배의 풍요로운 야식에 비교하지 않도록 부탁드립니다.
정안천에도 색색의 꽃들로 잔치가 끝나고 여름을 기다리겠죠.
부산에 새로운 명물이 생겼는데 광안대교, 한낮에는 대교양옆으로 푸른파도 넘실대며 펼쳐지는 전경과 한밤에는 광안리와 해운대에 펼쳐지는 야경이 아름답더군요. 휴가때나 여유로운 주말에 멋진 광안대교 구경하시고 싱싱한 생선회 맛보시게 다녀들 가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