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자 : 운영자
  작성일 : 2004년 04월 07일 11시 02분 23초

김정애(2003.10. 11)

벌써 1년이 되어가네요.
지난 9월28일 구작골을 다녀왔습니다.
마침 입학설명회가 있던날이었습니다.
예비신입생, 학부모님을 안내하는 아이들을 보면서
작년 이맘때 설레는 마음으로 학교를 찾았던게
엊그제같은데.....

한일고 입학하기도 어려웠지만,
학교가는 길도 왜그리도 험난하던지...
입학설명회를 들으러 처음 학교가던날은
웬 비가 그리도 오던지,
집에서 출발하면서 부터 내리던 비는
빗방울이 점점 굵어지더니,
채 서울을 벗어나기도 전에 폭우로 변해
와이퍼로도 감당이 안돼 도로 집으로 돌아갈까도 생각하다,
비를 피해 교각밑에서 운전대를 아빠와 교대
하고서도 내내 불안한 마음으로 갔습니다.
그러나 내려갈수록 비는 잦아들고 있었고
학교에 도착했을때는 이미 비가 그쳐있었습니다.
아니, 그곳은 아마도 비가 오지도 않았던것 같습니다.
그러고도 몇번을 더 입학전까지 학교를 갔지만,
갈때마다 왜그리도 날씨는 궂기만 하던지....
폭우가 솓아지던가, 폭설이 내려 설설 기어가던때,
때로는 정말 바로 앞차량도 보이지 않을 만큼
안개가 (지금도 그 지점이 어딘지 정확이 기억나지않지만) 자욱해
힘겹게 힘겹게 구작골로 갔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너무도 적응을 잘 하고 있는 아들이
대견스럽습니다.
처음엔 아들과의 이별도 적응이 안돼
2주만에 본 아들 하는말
정때기해야한다며 '자주 연락 안 할꺼야'
그말이 왜그리도 서운하던지
옆에서 챙겨주지못한 미안한 마음때문에
(2003.10.11)

얼굴을 보고와도 늘 안타까웠는데....

지금은 부모님들 모두 적응들을 잘하고 계시나봐요
저처럼...
아들보고 싶을때면 여기 한일 사랑방에 들어와
모두들 내마음인양 글을 보면서 같이 눈시울을
적시곤 했는데...
요즘은 올라오는 글들도 많지가 않네요.
예비신입생, 학부모님들 보면서 지난 시간들이 떠올라
주절주절 얘기가 길어졌네요.

예비신입생 학부모님.
한일고를 선택하신다면 후회하지않을것입니다.
가끔씩 보는 우리 아이들이지만 점점 더 성장해가는 한일인들을 보면서 한일고에 아이들을 맡긴 것에 더욱 자부심이 느껴집니다.
인생에서 중요한 고등학교 3년을 어쩌면 모험이라 할지 모르는 이곳에 맡긴다는것이 쉽진 않겠지만 용기를 낸만큼 후회도 없을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