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고등학교 입학안내처

이땅의 교육을 선도할 한국 최고의 명문사학으로 육성하겠습니다.

입학요강

 

글 쓴  이  

박예규

올린 날짜  

2013년 07월 23일 20시 56분 02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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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  

7기 박예규입니다......단대의대 보고드립니다..

등  록 파 일  

안녕하십니까?
저는 충남 유일의 산부인과 2년차로 단대병원에서 근무하고 있습니다...환자는 넘치고 산부인과 일하는 사람은 없어서 이제서야 공주사대부고 일을 뉴스로 접하고 이렇게 안부인사 드립니다.

저는 울릉도에서 공중보건의 생활을 마치고 교통사고가 아주 크게 나서 죽다가 살아나서 병원 트레이닝도 늦어졌습니다. 덕분에 단대 후배들을 오랬동안 보는 행복을 누리고 있습니다. 저희는 작년까지 한 테이블로 동문회를 했었는데 올해 4명이나 들어와서 무려 200%나 인원이 증가했답니다. 이제는 동문회하면 허리가 휠정도입니다....

저희 단대의대 동문은 제가 처음이고 저랑 같이 졸업한 허지현은 제주 한라병원 정형외과 4년차이구요, 박종현은 가정의학과 전문의 취득후 봉직의로 일하고 있습니다. 치대에 입학한 윤정호는 구강외과 전문의 취득후 일원동에 개업하고 장가가서 애기도 낳았습니다. 저는 병원에서 만난 일반외과하는 친구와 결혼해서 현재 4살배기 아들이 있습니다. 김형지는 신경과 2년차이구요 나머지 후배녀석들은 학업에 정진중입니다. 현재 단대의대를 거쳐갔거나 재학중인 한일고 출신은 9명입니다.치대까지 합치며 30명이 조금 넘을것 같습니다.

이글을 쓰면서 생각해보니 제가 고등학교 2학년때 중국액션배우 황비용따라서 태권도장에서 양발차기 하다가 양팔뼈에 금이 간적이 있어 사감선생님과 공주의료원 응급실에 간적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제가 인턴때 공주의료원에 3달동안 파견을 나간적이 있었더랬습니다. 어찌나 후배녀석들이 응급실에 오던지...대부분 축구하다가 다리를 접질린녀석들이 많더라구요...오면은 엑스레이 찍고 약처방한후 아이스크림과 함께 정신교육하면서 느낀건 예나 지금이나 한일고에서 축구는 끓는 젊음의 배출구라는거였죠...호실대항 축구를 했던 추억은 정말 평생갈것 같습니다...

젊었을땐 제가 잘나서 의대에 가고 의사가 되었다고 생각했는데 이제 나이가 들어 30대 중반을 넘겨 반추해보니 겸손해 지더군요....한일고에 꼴지로 들어가서 최용희 선생님과 면담하면서 용기를 북돋아주시고 저희 아파트 사시는 이유로 저를 유난히 챙겨주시는 책임을 지셨던 신인수 선생님, 아버지 기일이라고 거짓말하고 귀성가다가 엄마한테 걸려서 학교에 돌아와 단독 면담후 딱 죽지 않을 만큼 혼났던 임흥수 선생님...한자시험 못봐서 매달 월말고사후 타작을 하시면서도 아껴주셨던 김병연 선생님...영어에 취미를 붙여주셔서 이젠 평택미군부대 산모 진료시 어려움없이 대화가 되도록 기반을 만들어 주신 김영희 선생님....모든 선생님들이 믿어주시고 가르쳐주셔서 이렇게 먹고 삽니다....지금들어 생각해보면 중국어를 열심히 했다면 중국 환자들과 얘기를 할 수 있었을텐데 하는 아쉬움이 많이 남습니다..

가끔 저랑 허지현과 만나서 학교에 적응하지 못하고 가수되겠다고 여름방학에 가출했다가 들어왔던일, 겨울방학때 술마셨다가 걸려서 죽지않을 만큼 혼나고 반성문썻던일들을 안주삼아 이야기 하다보면, 만약 우리가 청주 인문계갔으면 대학은 고사하고 카센터나 할 수 있었을까하고 묻곤 합니다...정말 비루한 우리 내신성적에 불구하고도 고등학교때 무의식중에 삶의 태도에 녹아든 선생님들의 가르침과, 친구들과의 경쟁의식이 우리를 이만큼 만들었다고 이야기하곤 합니다.

제 아들녀석은 아직 어리지만 동문을 만들고 싶은 욕심이 생기곤한답니다.가끔 저희 교수님들중에 자제분들 한일고 진학때문에 학교 생활과 문화를 물어보실때면 자부심도 느껴지고 전학가지 않고 잘 벼텼다는 생각이 듭니다...

가장 더운 중복에 향학열을 불태우는 후배들을 가르치시느라 고생많으신 선생님들께 다시한번 고개숙여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일단 의대에 들어와서 인사를 제일 잘하는 녀석들이 한일고 아이들이라는 이야기를 듣고 병원 실습도는 아이들중에 쓸만한 녀석이 한일고 출신이라는 이야기를 들을 수 있도록 만들어주신 선생님...다시한번 감사합니다....

앞으로 만수무강하시구요 단대병원 신경과와 산부인과에 일이 있으시면 가차없이 010-6770-7510으로 연락주십시요..병원비도 지인등록해드리고 최대한 성심성의껏 물흐르듯 진료가 이루어지게 push하겠습니다..아참 수술중이나 분만중에는 전화못받으니 한일고라고만 문자보내주시면 제가 다시 연락드리겠습니다....

한일고와 한일고 은사님 덕분에 먹고 살고 있는 충남 유일의 산부인과 2년차 박예규였습니다...감사합니다...